호남에서 가장 오래된 전주동물원이 동물들의 본래 서식 환경에 가깝고, 관람객들에게는 즐거움과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생태숲동물원으로 탈바꿈한다.
전북 전주시는 2018년까지 400억원을 들여 전주동물원을 동물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생태숲동물원 조성 사업을 본격 시작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전주시는 동물원 내 콘크리트와 철장 등을 제거하고 풀과 나무·꽃 등으로 구성된 숲을 확대해 동물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환경으로 재구성할 예정이다. 시는 이 동물원을 토종동물의 숲, 초식동물의 숲, 새들의 숲, 잔나비의 숲, 맹수의 숲 등 10개 구역으로 나눠 조성하고, 남는 공간을 활용해 방사장도 늘릴 방침이다.
또 ‘종 보존의 숲’도 조성해 시베리아 호랑이의 서식지도 재현키로 했다. 대신 현재 105종(개체수 604마리)의 동물을 95종(개체수 555마리)으로 줄이기로 했다. 전주시는 멸종위기에 처한 수달(천연기념물 제33호)을 이 동물원의 대표 종으로 선정했다.
관람객들의 관람동선도 대폭 바뀐다. 시는 휴식공간과 조망공간, 관찰 데크 등을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곳과 최대한 가깝게 설치해, 생생한 현장을 보여줄 계획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호남 最古 전주동물원 생태숲동물원 탈바꿈
입력 2016-01-18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