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경제활성화 입법 촉구 1000만 서명운동 동참”

입력 2016-01-18 22:11 수정 2016-01-19 00:21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단체와 기업인이 경제활성화 입법 촉구를 위한 1000만 서명운동에 “저 역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차바이오콤플렉스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6개 부처 업무보고에 참석해 “오죽하면 국민들이 그렇게 나서겠는가. 국회가 역할을 제대로 못 하니까 바로잡으려고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아예 외면당하는 절박한 상황까지 가지 않길 바라고, 부디 국민들과 경제단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최대한 빨리 입법 문제를 도와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또다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위기와 같은 고통의 시간을 갖지 않으려면 시간을 잃지 않아야 한다”며 “경제계에서 절박하게 처리할 것을 호소하는 경제활성화법과 노동개혁법들이 하루속히 국회에서 통과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창조경제와 문화융성과 관련해선 “우리의 경제 재도약을 이끄는 성장엔진이자 두 날개”라며 “창조경제는 무엇보다 지역 혁신과 발전의 핵심 전략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업무보고 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박 대통령이 ‘창가문답’(창조경제의 가시화는 문화에 답이 있다)이라는 표현으로 성장 동력의 핵심이 문화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금융개혁에 대해선 “성장엔진 동력을 제공하는 혁신의 기반으로, 문화콘텐츠 바이오헬스 관광 방송통신을 비롯한 신성장 유망 서비스업에 대한 정책금융을 집중 지원하고 기술금융을 대출에서 투자 중심으로 확대해 우수한 스타트업의 창업과 성장을 촉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크라우드펀딩, 인터넷전문은행,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올해 핵심 개혁과제들이 차질 없이 출범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올해 초 문을 여는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를 시작으로 창업 혁신 지원 역량과 자원을 모두 결집해 글로벌 창업 혁신의 거점으로 키워 나가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한국 방문의 해’가 시작되는 해이자 한·중 정상이 합의한 중국인의 한국 관광의 해”라며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도 19일 서명 행사에 동참키로 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참석했다. 이 행사는 주로 국무총리가 주빈 역할을 해왔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