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한은행의 외국인 선수 모니크 커리가 ‘퀸 오브 퀸’이 됐다.
17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2015-201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용인 삼성생명과 신한은행, 청주 국민은행이 팀을 이룬 남부 선발이 춘천 우리은행, 부천 KEB하나은행, 구리 KDB생명의 중부 선발에 89대 84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78-82로 뒤진 남부 선발은 변연하가 3점 슛 2개를 꽂아 넣으며 순식간에 84-8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커리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86-84로 앞선 상황에서 30여초를 남기고 변연하가 다시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승리를 거뒀다. 22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한 커리는 3점슛만 6개를 챙긴 변연하를 제치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올스타전은 본 경기 뿐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로 체육관을 가득 메운 팬들을 즐겁게 했다. 선수들이 직접 만드는 ‘W 스페셜 공연’에서는 강이슬, 이승아, 홍아란 등 6개 구단 미녀 선수들이 치어리더로 변신해 걸그룹 EXID ‘위아래’ 등 음악에 맞춰 신나는 치어리딩을 선보였다.
하프 타임 때 열린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우승자가 번복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애초 우리은행 박혜진이 2연패를 노리던 삼성생명 박하나를 1점차로 따돌리고 2년 만에 여왕 자리를 되찾은 것으로 발표됐다. 그런데 재집계 결과 박하나(17점)가 박혜진(15점)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WKBL은 “일반공과 컬러공의 점수가 다르다 보니 콘테스트 중에 점수를 집계하는데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박하나는 지난해에 이어 올스타전 3점슛 2연패를 차지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여자 프로농구 올스타전] 22득점·11R 커리 ‘퀸 오브 퀸’
입력 2016-01-17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