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시즌 메이저리그에선… 한·일 선수 대결도 불꽃 튈 듯

입력 2016-01-19 04:01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한·일전이 자주 벌어질 전망이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한국 선수는 총 6명이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와 류현진(29·LA 다저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다. 여기에 ‘룰 5 드래프트’를 거쳐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거포 유망주 최지만(25)과 미국 진출을 선언한 이대호(34)가 빅리그 구단과 계약에 성공하면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8명으로 늘어난다.

일본도 총 8명이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타격 기계’ 스즈키 이치로(43·마이애미 말린스)를 비롯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함께 뛰는 이와쿠마 히사시(35)와 아오키 노리치카(34)가 있다. 또 추신수의 동료인 다르빗슈 유(30),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에하라 고지(41), 다자와 준이치(30), 다나카 마사히로(28·뉴욕 양키스)와 새로 진출한 마에다 겐타(28·다저스)가 일본을 대표해 빅리그를 누빈다.

한·일 빅리거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한국의 경우 타자가 많고, 일본은 투수가 대부분이다. 최지만과 이대호를 포함하면 한국인 타자는 6명이다. 이에 반해 이치로와 아오키를 뺀 6명의 일본인 빅리거는 모두 투수다.

한국 선수들은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에 고루 분포했지만 일본 선수들은 아메리칸리그에 주로 포진해 있다. 결국 아메리칸리그에 있는 추신수, 박병호, 김현수, 최지만 등 한국인 타자들은 이와쿠마, 다르빗슈, 우에하라, 다자와, 다나카 등 같은 리그에 있는 일본 투수들과 자주 접할 것으로 보인다.

두 나라 선수들의 활약은 내년 3월 열리는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과 일본의 성적과 직결될 가능성이 높기에 더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2008 베이징올림픽과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정상에 오른 한국은 내년 WBC 첫 우승과 함께 국제대회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도전한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