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그로저 강서브 누가 막을쏘냐… KB손보전 무려 15개 에이스

입력 2016-01-17 20:18
남자프로배구 서브 역사가 새로 쓰였다.

17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의 경기에서 역대 최다 서브 기록이 작성돼 6000여 관중을 열광시켰다.

독일 대표팀 올림픽예선 5경기를 치른 뒤에도 휴식 없이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그로저(삼성화재)는 무려 15개의 서브 에이스를 뽑아내며 종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서브(9개)를 6개나 초과했다.

이번 시즌 첫 국내무대를 밟은 그로저는 지난해 11월 18일 OK저축은행전에서 숀 루니(전 현대캐피탈·2005년 12월21일)와 정평호(전 한전·2010년 1월16일)가 세운 8개를 돌파하며 새로운 서브득점 기록을 세웠었다.

그로저는 1세트 4-3에서 3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뒤 17-10에서도 3연속 서브득점을 챙기며 6개의 서브득점을 올렸다. 이는 숀 루니와 김학민이 달성한 역대 한 세트 최다 서브 5개를 능가한 신기록이다. 2세트에서도 4개의 서브에이스를 한 그로저는 4세트 막판까지 서브득점을 추가하며 이날의 백미를 이뤘다.

그로저의 서브에 자극을 받은 KB손해보험 마틴도 4개의 서브득점을 올리는 등 양 팀 합해 24개의 서브득점이 나왔다. 2011년 11월 29일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전에서 거둔 한 경기 최다 서브득점 13개를 크게 능가하는 수치다. 삼성화재는 류윤식과 유광우가 각각 1개씩의 서브득점을 보태 17개, KB손해보험은 7개를 올렸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17-10의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역전패했지만 남은 세트를 모두 잡아 3대 1(22-25 25-17 25-22 25-20)로 역전승했다. 16승8패의 삼성화재는 승점 43으로 3위 현대캐피탈에 승점 2차로 다가섰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