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변 가방 열었더니 20대 女 알몸 시신이

입력 2016-01-17 20:58 수정 2016-01-18 00:44
서울 마포구 대로변에서 20대 여성의 시신이 든 가방이 발견됐다. 경찰은 사인을 추적하는 동시에 주변 CCTV 분석에 들어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6일 오후 5시10분쯤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터널 위 회차로(유턴구간) 인접 수풀에서 김모(23·여)씨가 숨진 채 가방 안에서 발견됐다고 17일 밝혔다. 이곳은 터널 안과는 달리 평소 통행량이 많지 않아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이다.

당시 길가에 차를 세우고 휴식을 취하던 택시기사가 버려진 가방을 발견했다. 가방 안을 확인하다가 시신을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방은 폭 1m, 높이 0.5m 크기이다. 시신은 알몸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시신 훼손은 없고, 흉기나 둔기로 상해를 입은 흔적도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인이 김씨의 얼굴을 가렸다는 점에서 면식범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김씨가 목이 졸려 살해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현장 주변의 CCTV 영상을 입수해 분석하는 등 용의자 신원 파악에 나섰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