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룰 확정되자 경선 열기 후끈… 3대 관전 포인트

입력 2016-01-18 04:03
공천 룰 확정으로 4·13 총선 새누리당 후보자를 뽑는 경선 레이스가 달아오르고 있다. 선거구 부재 사태로 대진표가 확정되지 않은 데다 가산점에 따라 1·2위가 뒤바뀔 수 있는 등 변수는 수두룩하다. 전·현직 의원들의 대결도 공천 경선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가산점’ 경선 핵심 변수=공천 룰 중 경선 결선 투표까지 적용되는 가산점은 후보 간 희비를 가를 최대 변수 중 하나다. 17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정치 신인(정무직 장관급 출신 인사 제외)에 10%, 여성 10%(전·현직 의원 포함), 청년·신인 20%(40세 미만)씩 가점을 부여한다. 반면 출마를 위해 사퇴한 지자체장은 20%, 광역의원은 10%씩 보궐선거 유발 책임을 물어 감점키로 했다. 서울 중구의 경우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은 여성과 정치 신인 모두 해당돼 20%의 가점을 받는 반면 지상욱 중구 당협위원장은 서울시장 선거 출마 경험 때문에 가점을 못 받는다. 대구 중남에서는 현역인 김희국 의원 등 10명의 예비후보가 난립 중이나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여성·신인 가점으로 20%를 확보, 경쟁자보다 유리하다. 서울 노원병 출마를 고미 중인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청년·신인 가점 20%를, 경북 포항남·울릉에 출사표를 던진 김정재 전 서울시의원도 경북에선 유일하게 여성·신인 가점으로 20%를 챙길 수 있다.

◇곳곳서 전·현직 공천 혈투=‘상향식 공천’ 취지에 맞게 일반국민 경선 참여 비중을 70%로 높이면서 전직 ‘금배지’들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과거 자신의 지역구였던 만큼 인지도 등에서 현역 의원이나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에게 뒤질 게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부산진을에선 현역인 이헌승 의원에 이성권(17대)·이종혁(18대) 전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이곳에는 이수원 국회의장 비서실장까지 사표를 내고 경쟁에 가세했다. 대구 중·남구에서는 김희국 의원이 박창달(15·16·17대)·배영식(18대) 전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광림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안동에선 권오을 전 의원(15·16·17대)과 권택기 전 의원(18대)의 경쟁이 예상된다.

서울에선 18대에서 활약했던 원희목 안형환 정옥임 전 의원이 각각 현역인 김종훈(강남을) 박인숙(송파갑) 강석훈(서초을) 의원에 맞서 경선을 준비 중이다.

◇분구 후보 누가=선거구 획정으로 신설되는 선거구에 누가 출마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서울에선 강남갑(지난해 10월 말 기준 30만1688명)과 강서갑(31만6162명)의 분구가 유력하다. 강남 분구 지역엔 류지영 의원과 이은재 전 의원 등 전·현직 여성 비례대표들이 표밭을 다지고 있다. 강서 분구예상지역엔 전옥현 전 국정원 1차장과 이재인 전 한국보육진흥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히 상태다. 황우여 의원 지역구인 인천 연수구도 분구가 확실시된다. 이 지역에선 민경욱 청와대 전 대변인과 당 대변인 출신 민현주 의원이 맞붙어 박근혜정부의 ‘입’과 유승민계 핵심 인사의 대결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