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이 존중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지역 문화를 재창조해, 좋은 도시를 넘어 위대한 도시 전주를 실현하기 위해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김승수 전북 전주시장은 17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민 인권을 최우선 존중하고, 인간의 모든 권리를 지켜드리는 인권도시 전주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또 “시민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공간과 물건을 지켜나갈 생각”이라며 “근·현대 건축자산과 생활유산, 역사·문화자원 등에 대한 체계적 관리방안을 담은 (가칭)미래유산지구재생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전주시는 지난해 전주교도소 이전과 시내버스 문제, 전라감영 복원, 전주항공대대 이전지 확정 등 해묵은 현안사업의 돌파구를 찾았다. 또 2017 FIFA U-20월드컵을 유치하고, 지방자치경쟁력지수 평가 ‘경영성과부문’에서 75개 지자체 중 3위를 차지하는 성과도 이뤄냈다.
김 시장은 “지난해는 행복한 도시를 구현하고, 시민들과의 약속 실현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씩 다가 선 한해였다”며 “이전하는 전주교도소 부지엔 ‘감옥호텔’과 ‘청년몰’을 유치하고, 시내버스는 친절과 안전 분야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식아동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엄마의 밥상’으로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킨 김 시장은 친서민정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혼자 사는 노인들이 식당에서 밥을 무료로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어르신 밥상’을 비롯, 거주시설 장애인 탈시설화, 서민아파트 갈등해결 지원을 위한 특별조사팀 운영 등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김 시장은 이어 차질을 빚고 있는 ‘전주컨벤션센터 건립’ 문제는 3가지 방안을 갖고 전라북도와 긴밀히 협조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주종합경기장 대체 시설은 계획대로 2018년까지 완료하고, 종합경기장 재생은 이후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방향과 재원조달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우리에게 가장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은 바로 ‘전주’라는 도시 그 자체”라며 “세계를 다녀보면 뛰어난 생태도시도 있고 우수한 문화도시도 있지만, 생태와 문화를 함께 간직한 도시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주는 역사가 깊으면서도 젊은 변화가 가능하고, 규모가 크면서도 예스러운 정취가 깃들어 있다. 사람·생태·문화라는 3대 가치를 중심으로 시민들 삶에 파고드는 시정을 통해 인간적이면서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전주 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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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초대석-김승수 전주시장] “인권 최우선… 친서민정책 확대”
입력 2016-01-17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