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교역규모 일본 제치고 2위

입력 2016-01-17 20:40
한국의 대(對)중국 분기별 수출입 금액이 사상 처음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은 2위(홍콩 제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17일 “지난해 4분기 중 한국의 대중국 무역액(중국 기준)은 756억 달러로 같은 기간 일본의 무역액(717억 달러)보다 39억 달러 많았다”고 밝혔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2013년부터 일본을 앞질렀다. 하지만 수출과 수입을 합산한 금액은 그동안 일본을 밑돌다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앞서고 있다.

올해부터는 연간 기준으로도 한국 기업의 대중국 무역액이 일본을 앞서는 상황이 일반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양국 간 무역 확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수입시장에서 9%대를 맴돌던 한국산 제품 점유율은 지난해 사상 처음 두 자릿수(10.4%·1위)에 진입했다.

한국은 지난해 대중국 투자액 부분에서도 8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을 앞섰다. 일본의 대중국 투자액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보다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해 1∼11월 중 중국에 37억 달러를 투자해 일본(30억 달러)을 앞질렀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