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EQ900 인기, 주문 밀려… 현대차 노사 생산량 2배 증산 합의

입력 2016-01-17 20:44
현대자동차 노사가 18일부터 주문 정체 현상을 빚고 있는 ‘제네시스 EQ900’ 연간 생산량을 2배 늘리기로 합의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EQ900를 생산하는 울산5공장 노사가 EQ900 연간 생산량을 기존 1만6000대에서 3만2000대로 2배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EQ900는 누적 주문대수가 1만5000대를 넘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지만, 생산이 따라가지 못해 현재 1만3000대 정도 주문이 밀려 있다. EQ900를 주문한 고객은 차량 인도까지 최대 10개월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EQ900는 올 하반기부터 미국 판매를 시작하기 때문에 생산량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차의 경우 차종별 생산량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노사 합의가 필요하다. 현대차는 지난해 노사 간 합의를 통해 신형 투싼과 아반떼 생산을 늘리기로 합의한 전례가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EQ900 고객 인도기간을 줄이기 위해 노사가 생산량을 올리는 데 합의했다”며 “최고 품질의 차량을 생산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