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이석우 남양주시장] “행복지수 높은 대도시 도약 원년으로”

입력 2016-01-17 21:42

“슬로라이프 도시 남양주를 ‘10분 이내 거리에서 행복한 행정’이 가능한 특별시보다 더 특별한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이석우 시장은 17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6년을 남양주가 삶의 미학이 있는 대도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다산신도시 건설, 양정·사능역세권역 개발, 동북부지역 테크노밸리사업 추진을 동력삼아 일자리가 풍부한 자족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첫 번째 과제로 ‘행복텐미닛’을 확대 실시해 시민 삶의 행복지수를 높이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까지는 ‘문화, 체육, 학습’ 세 가지 활동이 집에서 10분 내 거리에서 가능하도록 추진했고, 올해에는 ‘행정, 복지’ 두 가지를 더 추가했다”며 “이를 위해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밀착 서비스할 수 있도록 행정조직, 시스템, 네트워크를 개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일 와부·조안, 화도·수동, 호평·평내 3곳에 책임읍동을 개청한 것을 행복텐미닛의 대표적 사례로 거론하며 “인·허가 담당 공무원과 민원인이 모니터를 보면서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책상과 의자 배치를 새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책임읍동제는 시청 1개과에서 하던 업무를 읍·동 8곳에서 나눠 처리해야 하므로 모든 직원이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한다”며 “행정처리시스템을 디지털화하고 민원사례, 판례, 소송사례 등이 종합적으로 공유되도록 매뉴얼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올해 두번째 시정 목표로 많은 일자리 창출, 기업하기 좋은 도시, 대규모 투자 유치 등을 내세웠다.

그는 “도로 개설, 인·허가 개선 등 소극적 행정으로는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다”며 “판교테크노밸리같은 단지를 건설해 남양주를 경기 동북부 중심도시로 육성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철 4호선, 8호선에 이어 9호선 연장까지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셋째로는 명실상부한 슬로라이프 도시 건설을 꼽았다.

이 시장은 “남양주시는 2011 세계유기농대회, 2013 슬로푸드대회, 지난해 슬로라이프국제대회를 통해 최적의 건강도시로 각인시켰다”며 “다산 정약용 선생의 3농(農) 정신을 근간으로 밥상문화는 물론 다각적인 슬로라이프 생활을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선인 이 시장의 10년 재임 기간 남양주는 크게 변화했다. 경춘선과 경의·중앙선이 지나고 전철 4·9호선 연장선이 건설 중이며,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중부고속도로에서 20분이면 접근이 가능한 경기동북부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남양주=김연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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