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교수 별세

입력 2016-01-15 23:32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등으로 유명한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15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신 교수는 2014년 희귀 피부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으며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서 끝내 숨졌다.

신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육사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교관으로 일하던 중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년20일을 복역한 신 교수는 88년 광복절 특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89년부터 성공회대에서 강의한 그는 20년간 수감생활을 하며 느낀 한과 고뇌를 230여장의 편지와 글로 풀어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98년 출간했다. 이후 출간한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 숲 1·2’ ‘강의-나의 동양고전독법’ ‘처음처럼’ ‘변방을 찾아서’ 등도 베스트셀러가 됐다. 장례는 성공회대 학교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부인 유영순(68)씨와 아들 지용(26)씨가 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