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찾은 유일호 “수출 톱5로 도약”… 첫 현장 행보

입력 2016-01-15 21:03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경기도 평택 평택항을 방문해 자동차 수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경기도 평택항을 찾아 “새 경제팀은 새로운 수출 시장과 수출 품목의 개척,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수출 톱5 도약의 기틀을 만들어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세계 6위인 수출국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다짐이다.

유 부총리는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지인 평택항에서 수출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중국 정부의 내수시장 성장전략을 적극 활용하겠다”며 “특히 화장품 농식품 생활용품 유아용품 패션의류 등 수출형 소비재산업을 한류와 연계해 전략적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또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남미 등 ‘포스트 차이나’ 시장에 대해서도 정부와 민간기업 간 소통채널을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아자동차 퍼시스 등 수출기업은 수출 확대를 위한 제안을 쏟아냈다. 기아차는 “중남미 등 신시장과 FTA를 이른 시일 내에 체결하고, 기업 연구·개발(R&D) 세제 지원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한·에콰도르 FTA 협상 등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중동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국가와도 FTA를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또 “현행 R&D 세제 인센티브(혜택)를 점검해 계속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에는 통화정책 수장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회동했다. 유 부총리는 오찬을 마친 뒤 기재부와 한은의 정책운용 방향을 논의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이 총재와 자주 만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