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 나선 김대환 “노사정 당장 만나라”

입력 2016-01-15 21:39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은 15일 “이른 시일 내에 노사정 대표가 당장 만나야 한다”면서 정부와 노동계의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그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조개선특별위원회 간담회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내가 중재하겠다”고 밝혔다. 노동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는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 등 양대 지침과 관련해 “협의를 언제 시작해서 언제까지 마무리할 것인지 시한부터 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지난 11일 한국노총의 노사정 대타협 정신 파탄선언 이후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차원에서 나왔다. 한국노총은 정부와 여당이 양대 지침을 강행했다며 오는 19일 노사정위 탈퇴와 투쟁 돌입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파탄선언은 유감스럽고 개탄스러운 일”이라면서, 정부를 겨냥해서도 “(양대 지침을) 조속히 추진하려는 속도전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김 위원장은 9·15합의가 끝난 후에 정부가 합의를 무시한 행보를 보여도 모르쇠로 일관해 왔다”며 “합의내용이 지켜지지 않는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는 것은 시간낭비일 뿐”이라고 밝혔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