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의 원톱 스트라이커인 석현준(25·포르투·사진)이 포르투갈 축구명문 FC포르투에 새 둥지를 틀었다.
FC포르투는 1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석현준과 2020년 6월말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 포르투갈 비토리아FC에서 11골(정규리그 9골·컵대회 2골)을 터트린 석현준의 득점력이 인정을 받은 것이다. 구단이 발표한 바이아웃 금액만 무려 3000만 유로(약 397억5000만원)다. 다른 구단이 계약기간 내에 석현준을 영입하려면 최소 3000만 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 2009년 유럽 무대에 도전한지 7년 만에, 6번 팀을 옮기면서 명문팀에 합류한 석현준은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등 유럽의 빅리그에 진출할 터전을 마련했다.
FC포르투는 유럽의 빅리그 진출을 꿈꾸는 스타들의 산실로 유명하다. 유망주를 조련해 빅클럽으로 이적시키는데 남다른 노하우가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스타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와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첼시), 수비수 페페(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잭슨 마르티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FC포르투에서 뛰었다. 현재는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로 활약했던 이케르 카시야스가 있다.
FC포르투는 포르투갈 정규리그에서 통산 27회나 우승했으며 2010-2011 시즌에는 정규리그 30경기에서 무패 우승을 이룬 강팀이다. 2002-2003 유럽축구연맹(UEFA)컵, 2003-2004 UEFA 챔피언스리그, 2004년 인터컨티넨탈컵, 2010-2011 UEFA 유로파리그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UEFA 유로파리그 32강에 진출해 있다.
16일 선수단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가는 석현준은 “FC포르투는 내가 꿈꿔왔던 클럽 중 하나”라며 “FC포르투가 챔피언이 되고, 세계 최고 클럽이 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25일 마리티무와의 정규리그 19라운드 홈경기에서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석현준, 축구 명문 ‘FC포르투’ 입성… 2020년 6월말까지 계약 성공
입력 2016-01-15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