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올 21점… 공격성공률 67% ‘펄펄’ 현대캐피탈 5연승… 2위 턱밑 추격

입력 2016-01-15 00:51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을 꺾고 2위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현대캐피탈은 14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홈 경기에서 오레올을 앞세운 공격진의 우위를 앞세워 KB손해보험을 3대 0(25-22 25-22 25-2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2위 대한항공(승점 46), 4위 삼성화재(40점)와 함께 15승8패 동률을 기록한 3위 현대캐피탈은 승점 45로 대한항공에 1점차로 다가섰다. 반면 KB손해보험은 6승17패 승점17로 6위를 지켰다.

최근 선두 OK저축은행을 꺾는 등 5연승을 질주한 현대캐피탈의 기세는 꺾일 줄 몰랐다. 최민호, 진성태를 앞세운 블로킹이 여전히 높았고 세터 노재욱의 토스는 더욱 정교해졌다.

오레올(사진)은 현대캐피탈 유일의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21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성공률도 무려 66.7%에 달했다. 문성민(9점·성공률44.4%)이 부진했지만 박주형(11점·성공률57.9%)이 선전해 오레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최민호, 진성태로 이뤄진 센터진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6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1세트 초반 KB손해보험이 6-2. 9-6으로 앞서나갔지만 곧바로 현대캐피탈에 반격을 허용했다. 진성태의 블로킹, 박주형의 강타 등으로 16-16 동점을 이룬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백어택 등을 앞세워 23-22로 리드했다. 이어 박주형의 퀵오픈과 상대 공격 범실로 1세트를 따낸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도 상대의 분전에 고전했지만 다양한 공격루트를 골고루 활용하며 세트를 가져왔다. 19-19까지 접전이었지만 오레올과 문성민 쌍포가 터지고 최민호의 블로킹이 가세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 막바지 22-22 동점을 만들며 안간힘을 썼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KB손해보험은 김요한이 팀 최다인 14점, 이강원과 손현종이 각각 10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믿었던 마틴이 단 5점에 그치면서 주저앉았다. 마틴은 부진하자 강성형 감독은 3세트에서는 아예 그를 빼고 국내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렀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