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웰 30득점 10리바운드 전자랜드, 동부 꺾고 8연패 탈출

입력 2016-01-15 00:50
인천 전자랜드의 포웰이 14일 오후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밀치고 슛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연패 탈출을 위한 강력한 의지가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 전자랜드에게 9연패는 없었다. 전자랜드는 14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4쿼터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85대 81로 승리했다.

8연패의 긴 사슬에서 벗어나는 귀중한 승리이자 2015년 1월 6일 이후 374일 만에 동부로부터 얻어낸 승리였다. 반면, 구단 최초 홈 10연승에 도전했던 동부는 행진을 ‘9’에서 마감했다.

전자랜드는 동부와 4쿼터 종반까지 시소게임을 펼쳤다. 경기 종료까지 1분30초 밖에 남지 않았지만 81-81로 팽팽했다. 승부를 가른 건 센터 주태수의 3점슛 한 방이었다. 리카르도 포웰의 패스를 받은 주태수가 그대로 3점슛을 시도했고 정확하게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동부도 곧바로 3점슛으로 맞대응했으나 한정원이 던진 공은 포웰의 블록슛에 걸렸다. 포웰은 경기 종료 직전 얻어낸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전자랜드는 특유의 ‘끈끈함’으로 동부를 상대했다.

코트에 나선 5명 모두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중심에는 포웰이 있었다. 포웰은 30득점 10리바운드로 팀 연패 탈출의 선봉에 섰다. 막판 3점슛을 터트린 주태수도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동부는 로드 벤슨의 자유투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벤슨은 이날 얻은 22개의 자유투 중 절반도 안 되는 10개를 성공시켰다. 6득점에 그친 허웅의 부진도 뼈아팠다.

한편, 창원 LG는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고양 오리온을 홈에서 잡으며 ‘고춧가루 부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LG는 오리온에 72대 63으로 승리하며 최근 5경기 4승1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종규가 17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장악했고 트로이 길렌워터와 샤크 맥키식이 각각 15득점, 20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합작했다. 김진 감독은 “김종규의 역할이 중요했다. 제공권을 잡아주면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