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印尼 자카르타 도심 ‘자폭 테러’

입력 2016-01-14 21:36
인도네시아 경찰들이 14일 수도 자카르타에서 이슬람국가(IS) 대원들에 의해 테러가 발생하자 차량에 몸을 숨긴 채 긴장된 표정으로 범인들과 대치하고 있다. 이날 오전 쇼핑몰 등이 몰린 시내 중심가에서 발생한 테러로 최소 7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지난 12일 터키 이스탄불 테러에 이어 IS에 의한 테러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전 세계에 테러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외국계 상점과 대사관들이 몰려 있는 시내 중심가에서 14일 오전(현지시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한 자살폭탄 테러와 총격이 발생해 범인 5명을 포함, 7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IS는 사건 뒤 홍보매체를 통해 “자카르타 테러는 IS 전사들이 수행했으며 외국인과 경찰을 타깃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당국도 “IS 연계 단체가 테러를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주로 유럽 대륙과 미국을 겨냥했던 IS의 테러가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진 아시아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테러범들이 스타벅스 커피숍 안에서 폭탄을 터뜨리고 인근 경찰서를 습격했다”며 “이 과정에서 네덜란드인 1명 등 민간인 2명이 숨지고 범인 5명이 죽거나 사살됐다”고 밝혔다. 외교부와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은 현재까지 파악된 한인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대통령궁과 유엔 사무실, 프랑스 대사관 등 외국 공관, 쇼핑몰, 호텔 등이 몰린 번화가다. 현지 TV ONE 방송은 인근 터키 대사관과 파키스탄 대사관 근처에서도 세 차례의 추가 폭발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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