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입력 2016-01-14 22:19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내려졌다. 보건 당국은 노약자 어린이 임신부 등 고위험군에 예방접종과 함께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9일 전국 의료기관 200곳을 표본감시한 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12.1명을 기록해 유행기준(11.3명)을 넘어섰다고 14일 밝혔다.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은 38도 이상 발열, 기침, 목통증 등이다.

연령별로는 7∼18세 의심환자가 1000명당 21.5명으로 가장 많았다. 0∼6세(15.8명) 19∼49세(12.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은 지난해(1월 22일) 보다 약 1주일 빠르다.

질본은 “지난 3년간의 발생 양상과 유사하게 2월 중 유행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4월까지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질본 관계자는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 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성질환자, 임신부, 생후 6∼59개월 소아, 50∼64세 연령층 등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 예방접종을 서둘러야 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