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에서 권오현(사진 왼쪽) 대표이사(부회장)가 반도체 사업장 백혈병 문제 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 송창호 대표 등 가족들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14일 밝혔다. 권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도 함께 전달했다.
권 대표이사는 “2014년 5월 기자회견을 한 뒤 꼬박 20개월 만에 여러분을 직접 마주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리게 됐다”며 “여러분의 깊은 이해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가대위 송 대표는 “과거는 접고 미래 지향적으로 가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며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말했다. 가대위는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인권과 건강 지킴이)과 함께 협상대표로 참여하던 8명 중 6명의 피해자와 유가족이 독립해 구성한 단체다.
앞서 지난 12일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조정위에서는 삼성전자와 가대위, 반올림 3주체가 ‘재해예방대책’에 최종 합의했다. 삼성전자와 가대위 측은 보상위원회를 통해 보상이 이뤄지고 있고, 당사자들에게 권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이 전달되며 사과·보상·예방 3개 의제 중 마지막 사안까지 완전히 타결됐다고 보고 있다.
김유나 기자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백혈병 가족들 만나 사과
입력 2016-01-14 22:00 수정 2016-01-15 0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