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한상진 “이승만은 國父”

입력 2016-01-14 21:48
안철수 의원(오른쪽)과 한상진 국민의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 14일 오전 창당준비위 관계자들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상진 국민의당 공동창당추진위원장이 안철수 의원과 함께 국립4·19민주묘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국부”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산업화와 민주화에 대한 인정을 바탕으로 저희들은 계속 일할 것”이라고 말해 신당이 좌우를 아우르는 ‘중도정당’임을 명확히 했다.

한 위원장은 14일 국립묘지 참배를 마친 뒤 “이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제도를 도입하신 분”이라며 “어느 나라든 나라를 세운 분을 국부라고 하는데, 나라를 세운 분을 우리가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평가해 화합의 힘과 미래로 끌고 가려는 정치적 지혜가 대단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해온 야권의 전통적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한 위원장은 기자들이 오후에 ‘국부’ 발언의 의미를 재차 묻자 논란을 의식한 듯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제 생각으로는 (당의 입장과) 아마 크게 괴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8·15를 건국절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유보했다.

안 의원은 역사 문제에 대해 “공은 계승하고 과로부터는 교훈을 얻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원칙적 입장을 내놨다.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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