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아메리카’ 경영난에 문 닫아

입력 2016-01-14 19:57
‘아랍 언론의 글로벌화’를 표방하며 2013년 개국했던 ‘알자지라 아메리카’가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알 안스티 알자지라 아메리카 사장이 13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과 회사 전체회의를 통해 오는 4월 미국시장에서 철수하겠다는 결정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중동의 CNN’ 격인 알자지라는 2013년 8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소유한 채널을 5억 달러(약 6071억5000만원)에 사들여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중동지역 언론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여론을 형성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CNN의 유명 앵커인 앨리 벨시를 영입하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대다수 미국인은 알자지라를 ‘반미 방송’으로 인식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여 왔다. 고정 시청자 수가 3만여명에 불과한 시청률 부진 속에 지난해 대규모 인력 감축 등 자구책을 모색하기도 했으나 힘에 부쳤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정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