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시그널’ 통해 3년 만에 돌아온 배우 김혜수 “대본이 재미있어서 드라마를 하게 됐어요”

입력 2016-01-14 21:49

“드라마를 할 계획이 없었어요. 그런데 대본이 너무 재밌더라고요. 안 할 이유가 없는 대본이었어요.”

3년 만에 TV 드라마로 돌아온 배우 김혜수(사진)의 말이다. 김혜수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드라마 ‘시그널’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을 보니 캐릭터도 좋았지만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너무 좋았다. 김은희 작가의 이전 작품을 못 봐 역량이 이렇게 대단한 줄 몰랐는데 이번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혼자 대본을 보면서 너무 무서워서 이불 속에서 봤다고도 했다.

시그널은 현재의 형사들과 과거의 형사가 낡은 무전기의 신호로 교감하며 장기 미제 사건을 함께 풀어나가는 판타지 추리극이다. ‘유령’ ‘싸인’ ‘쓰리 데이즈’ 등 추리극에 강한 김은희 작가가 집필했고 ‘미생’의 김원석 PD가 감독을 맡았다.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등이 출연한다.

김혜수는 김 PD에 대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분”이라며 “이 드라마가 완성돼서 어떻게 보여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응답하라 1988’ 후속작이라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대중적, 상업적 감각이 워낙 떨어진다.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가 전부다. 결과가 좋은 것은 보너스”라고 말했다. 김혜수는 “시청률이 좋지 않더라도 저는 제가 할 것을 다 하면 되는 것”이라며 “양질의 드라마가 시청률이 높게 나온다면 출연한 사람이나 시청자 모두에게 좋은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드라마는 22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