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베트남서 열린다… 8월말 정부 승인여부 결정

입력 2016-01-14 18:18
경북도는 ‘2017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기로 하고 지난달 말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제행사 개최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의 행사 타당성 용역 등 심의를 거쳐 오는 8월말쯤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 나게 된다.

도는 2017년 엑스포 예산을 100억원 정도로 잡고 국비 30억원을 요청했다.

가칭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은 ‘옛 바다를 통한 문명교류전’을 주제로 11월에 20∼30일간 열린다. 이 시기에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APEC 정상회의가 열려 각국 정상과 많은 관광객이 엑스포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 기간에는 공연, 영상 전시, 체험, 이벤트, 심포지엄 등을 마련한다.

2013년부터 실크로드를 주제로 엑스포를 열고 있는 경북도는 해양 실크로드 선상 국가인 베트남에서 실크로드 문화 국가 사이에 교류의 장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도는 그동안 베트남 호찌민과 이란 이스파한을 2017년 경주엑스포 후보지로 선정하고 고심한 끝에 호찌민을 최종 선택했다.

호찌민은 인구가 많고 아세안 경제 중심지여서 파급력이 클 것으로 평가했다. 도는 호찌민에 약 10만명, 하노이에도 4만여 명의 한인이 생활하고 있어 행사 성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지답사에서 베트남이 엑스포 공동 개최를 희망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타당성 용역기간에 다시 베트남을 방문해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대구=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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