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당신에게 오신 예수님

입력 2016-01-14 17:37

고대 이스라엘 요단의 서쪽은 북쪽의 갈릴리와 남쪽의 유다, 그리고 그 둘 사이의 사마리아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특히 갈릴리 지방은 인구가 밀집한 도시와 비옥한 토지, 많은 포도원들로 유명했습니다. 사람들은 마음씨가 좋았고 열정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유대에는 ‘돈을 벌려면 북으로 가고, 지혜를 얻으려면 남으로 가라’는 속담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한 갈릴리에 이런 소문들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한 인물이 등장했는데 회당에서 말씀을 가르치더라. 그리고 그의 말씀에 권위가 있더라.” “가버나움 지역에 유명한 귀신들린 자가 있었는데 그가 그 귀신을 쫓아냈다. 귀신이 그에게 복종하더라.” “많은 사람의 병을 고치셨다. 그 가운데 나병환자와 중풍병자도 있다고 하더라.”

사람들은 소문을 들은 뒤 기뻐하며 열광했습니다. 왜냐하면 세례 요한의 등장으로 고무되어 있던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서 또 다른 예언자의 등장은 당시 로마의 지배를 받던 그들에게 큰 힘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소문의 주인공은 누구였을까요? 바로 나사렛 사람 예수님이셨습니다. 그리고 그 소문은 그의 고향 나사렛에까지 퍼지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머니와 동생들이 기다리고 있던 자신이 자란 갈릴리의 작은 마을 나사렛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리고 늘 하시던 대로 안식일에 회당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 소문의 주인공에 관한 호기심과 기대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예언자 이사야의 두루마리를 펴고 말씀하셨습니다. 해방과 회복의 시대를 가져올 거라는 선포였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은혜의 말씀’에 놀라워했으며 그 강력한 메시지에 압도당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회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하고 불의가 가득한 사회였습니다. 십일조와 로마에 내는 세금으로 인해 사람들의 고통이 심했습니다. 실업자도 점점 늘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가 어서 빨리 도래해 고통 가운데서 벗어나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예수님의 선포는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과 희망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사람, 연약한 사람 편에 서서 그들을 해방하고 회복시키기 위해서 그들 곁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놀라운 구원 행동이며, 신이 인간을 위해 한 놀라운 사랑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리와 죄인의 친구’라는 이름을 얻으시고, 언제나 가난한 사람,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에게 다가가셨습니다. 버림받은 자들과 함께 자주 식탁에 앉으셨습니다. 그리고 끝내는 강도의 틈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성령의 은혜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로 하여금 당신을 알게 하시고 믿게 하셨으며 죄와 절망의 억눌림 가운데 우리를 해방시켜 주시고 자유를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들도 예수님에게 받은 그 사랑을 우리 각자 삶의 자리에서 증거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인해 우리의 가족과 이웃들의 삶이 회복되는 놀라운 일들이 여러분의 삶 가운데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김우준 고양 맑은샘루터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