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2차 적정성 평가 1등급 기관 전체 85%

입력 2016-01-17 18:19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14년 폐암 1차 적정성 평가에 이어 최근 2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폐암 2차 적정성 평가 대상은 117개 기관 1만174건이었고, 대상환자는 폐암으로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 항암치료를 받은 만 18세 이상 환자였다. 폐암 평가대상 환자는 비소세포 폐암 83.0%, 소세포 폐암 16.7%, 기타(불분명·비소세포와 소세포 폐암 동반) 0.3%였다.

이번 폐암에 대한 2차 적정성 평가 결과 전체 평균은 95.11점으로 지난 2014년 1차 평가 94.65점 보다 소폭 상승했다. 올해 2차 평가는 2014년 1월부터 12월까지 진료 실적을 기준으로 했다. 평가 결과 1등급 기관이 전체의 84.9%를 차지했다. 지난 2014년 공개된 1차 평가는 110기관을 대상으로 2013년 7월∼12월까지 5010건의 진료실적을 대상으로 했다. 폐암 1차 적정성 평가는 5개 등급으로, 평가등급 산출 대상인 88개 기관 중 1등급은 67개(76.1%)였다.

2차 평가 결과 남성 환자가 69.7%로 여성 30.3%보다 약 2배 많았다. 폐암 환자 연령은 70대가 34.0%, 60대 33.4%, 50대 20.4%, 80대 이상 5.9%였고, 40대 폐암 환자도 5.0%였다. 이는 전체 폐암의 87.8%가 50대∼70대로 대부분 중년 이상에서 많이 발생(항암치료 실시환자)했고, 남성 60대(35.3%)와 70대(35.4%), 여성은 70대(30.9%)가 많았다.

폐암은 병리조직검사에 따라 ‘비소세포 폐암’과 ‘소세포 폐암’으로 분류되는데, 이번 심사평가원 평가 결과에서는 ‘비소세포 폐암’이 ‘소세포 폐암’보다 5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암 병기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는지 살펴본 결과, 폐암의 83.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비소세포 폐암’은 1∼4기로 구분되며, ‘다른 장기에 암 전이(4기)’가 있는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46.6%였다. 또한 폐암의 16.7%를 차지하는 ‘소세포 폐암’은 ‘암이 반대편 폐나 다른 장기로 전이(확장병기)’가 있는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69.7%였다. 이는 폐암은 다른 장기까지 전이가 되어 치료효과가 떨어지거나 재발이 잘 될 수 있는 상태에서 항암치료를 받게 되는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차와 2차 폐암 적정성 평가에 대한 지역별 의료기관 등급을 분석한 결과 2014년 1차와 올해 2차 평가에서 8개 기관이 평가점수 80점 미만인 5등급 평가를 받았다. 지난 폐암 1차 평가시 5등급 기관은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서울시 서울의료원, 인제대부속 백병원, 한전병원, 한양대 구리병원, 광주기독병원, 대전선병원, 청주성모병원 등이었다. 지난 2014년 1차에 이어 2차 평가에서도 5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성바오로병원, 백병원, 대전선병원, 청주성모병원 등 5개였고, 창원파티마병원과 순천향대 구미병원, 유성선병원, 한도병원이 2차 평가 5등급을 받았다. 지난 1차 평가에서 5등급이었던 한양대 구리병원과 한전병원은 2차 평가에서 4등급(80점 이상 85점 미만)을 받았고, 1차 평가 때 5등급이었던 서울의료원은 2차 평가에서 3등급(85점 이상 90점 미만)을 받았다.

1차 평가와 비교해 2차에서 등급이 오른 의료기관은 안동병원과 강원대병원이었다. 지난 폐암 1차 적정성 평가에서 4등급을 받았던 2개 병원은 이번 2차 평가에서 모두 1등급(95점 이상)을 받았다. 또한 1차 평가에서 3등급을 받았던 국립중앙의료원은 2차 평가에서 1등급으로 올라섰다. 이번 2차 평가에서 2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지샘병원과 한림대부속 춘천성심병원,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3곳이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