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용(사진) 북한 외무상을 단장으로 한 북측 대표단이 4차 핵실험 때문에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다보스 포럼’ 참석을 거부당했다.
다보스 포럼을 주최하는 WEF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북한을 초청한 적이 있지만 오늘 북측의 참석을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과 미국 ABC방송이 보도했다. 당초 WEF가 북한 대표단을 초청했고, 북측이 수락해 이 외무상을 단장으로 한 북측 대표단이 20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WEF의 이례적인 이번 조치가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외교적 고립’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WEF는 “초청은 지난해 가을에 이뤄진 것으로 당시에는 북측으로부터 (국제사회 의무와 관련해) 긍정적 신호들이 나올 때였다”면서 “하지만 최근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북측 대표단 역시 ‘현재 및 향후 도출될 제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취소 배경이 핵실험 때문이고, 이 외무상을 비롯해 북측 고위 대표단이 ‘제재 대상’임을 드러낸 것이다.
손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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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3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