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6자회담 수석 서울서 회동… 이전과 다른 ‘강력한’ 대북제재 공조

입력 2016-01-13 21:36 수정 2016-01-14 00:15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가운데)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미국과 일본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오른쪽), 이시카네 기미히로 일본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곽경근 선임기자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13일 서울에서 만나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제재를 취하기로 뜻을 모았다.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협의를 가졌다.

황 본부장은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3국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권고에도 핵실험을 강행한 데 대해 과거와 차별화된 압박 외교로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강력하고 포괄적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 채택에 외교적 노력을 집중키로 했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14일 베이징을 방문,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황 본부장은 “중국의 입장이 우리와 같을 수는 없으나 (중국은) 북핵에 강력한 반대를 표명해 왔기 때문에 협력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김 대표는 “3국은 새롭고 의미 있는 안보리 결의가 도출되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와 6자회담 의무사항을 이행해 올바른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각국이 설득해야 한다는 점에도 공감했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전화통화하고 “한·러 공조로 안보리가 강력한 결의를 채택해 북한이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한국 유관국과 등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면서도 “안보리 조치는 북한 도발에 상응해야 하며 문제 처리 과정에서 추가적인 긴장 악화가 없길 바란다”고 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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