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7434번의 자연재해, 3791번의 대규모 전쟁, 663명의 황제와 95개 왕조를 거치고도 5000년 역사의 중국 문명은 지속되고 있다.”
‘만화로 읽는 중국사’의 첫 페이지는 이렇게 시작한다. 과연 중국 역사는 길고 복잡하다. 최초의 국가인 하나라에서부터 청나라까지 중국 5000년사를 주요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구성한 학습만화가 나왔다. 어린이가 볼 수 있을 정도로 쉽지만 어른들이 봐도 유용할 듯 하다. 2013년 미국 독립출판도서상 그래픽노블분야 브론즈 메달 수상 등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평을 받았다.
글과 그림은 류징이라는 중국 작가가 혼자 담당했다. 작가는 서문에서 “이 연재물은 공자의 ‘논어’, 사마천의 ‘사기열전’, 고대 중국 회화에 담긴 역사적 사실과 왕동령의 ‘중국사’, 여사면의 ‘중국통사’ 등 중국 고전부터 최근의 역사책까지 망라한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림체는 단순한 편이고 등장인물들은 대체로 귀엽게 묘사됐다. 대사들은 경쾌하고 코믹하다.
총 4권으로 구성됐다. 1권 ‘황제에서 한 왕조까지’, 2권 ‘삼국에서 당 왕조까지’, 3권 ‘5대 10국에서 원 왕조까지’, 4권 ‘명 왕조와 청 왕조’ 등이다. 1·2권이 먼저 번역 출간됐다.
김남중 기자
[손에 잡히는 책] 길고 복잡한 ‘中國 5000년사’ 재밌고… 쉽게…
입력 2016-01-14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