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5 고용동향’] 청년 실업률 9.2%… 역대 최고

입력 2016-01-13 20:55

지난해는 청년들에게 혹독한 한 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실업률이 지난해 9.2%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고치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5년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취업자는 2593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33만6900명 증가했다. 32만3200명을 기록한 2010년 이후 가장 증가폭이 작았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다른 해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며 2014년 취업자 수 증가폭(53만3000명)이 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9.2%로 전년보다 0.2% 포인트 올랐다.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999년까지는 구직기간이 1주일만 되면 실업자로 분류했지만, 이후에는 이 기간을 4주로 늘렸다. 청년 실업자는 39만7000명이다. 여성(7.8%)보다는 남성(10.6%)의 실업률이 높았다. 취업준비생을 포함한 체감실업률을 뜻하는 ‘고용보조지표3’은 지난해 11.2%로 기록됐다. 2014년 10월부터 고용보조지표 작성을 시작했기 때문에 전년 대비 증감률은 확인할 수 없다. 전체 실업률은 3.6%를 기록했다. 2010년(3.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0.3%로 전년 대비 0.1% 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연령 기준(15∼64세) 고용률은 0.4% 포인트 오른 65.7%를 기록했다. 고용률 70% 달성 로드맵의 지난해 목표치인 66.9%에는 못 미쳤다. 3년 연속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박근혜정부는 내년 고용률 70%를 달성하겠다고 임기 초 밝힌 바 있다. 청년 고용률은 41.5%로 전년 대비 0.8% 포인트 올랐다.

김진명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지난해 초 청년 실업률이 10%를 넘어섰으나 내수회복세, 청년대책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8% 수준으로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