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셀트리온’ 주가 첫 10만원 돌파

입력 2016-01-13 20:54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 주가가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했다.

13일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7300원(7.46%) 오른 10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10만원을 넘은 것은 2005년 7월 상장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은 11조8166억원에 달해 코스닥 2위 카카오(7조1995억원)와의 격차를 4조6000억원 이상으로 벌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램시마 판매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감이 셀트리온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램시마는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다. 하나금융투자 이찬휘 연구원은 “미 FDA가 다음 달 9일 자문위원회에서 램시마 허가 여부 안건을 다룰 것으로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의견이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CJ E&M은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 효과 기대로 주가가 6.40% 급등했다. KDB대우증권 문지현 연구원은 “응팔의 인기가 CJ E&M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4분기 토요일 오후 8시 프로그램 전후 광고 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3배나 올랐다”고 분석했다.

건설주도 모처럼 올랐다. 현대산업(15.72%)과 현대건설(10.36%) GS건설(13.46%)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면서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종 지수가 7.89% 급등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실적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세를 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 이선일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들의 미청구 공사(대금이 회수되지 않은 공사) 규모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핵심 위험 요인들이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