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경제자유구역, 바다, 섬 등 절대 우위에 있는 인천의 특성을 살려 3년 내에 부자도시로 탈바꿈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3일 국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시민들이 인천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가져야 외국인들도 찾아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시장은 1899년 철도의 중심지로 시작된 인천의 역사를 되살리고 인천발 KTX 사업을 통해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음으로써 인천경제자유구역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는 2021년 인천발 KTX사업이 완료되면 송도에서 부산까지 2시간40분, 목포까지 2시간20분이면 접근이 가능해진다.
유 시장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일반도로화를 통해 단절된 도심을 회복하면 새로운 원도심을 만들 수 있게 된다”며 “인천 내항, 월미도, 동인천역 일원 약 3.9㎢에 추진 중인 개항창조도시에 오는 2021년까지 국비, 시비, 민간자본 등 약 6000억원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다음 달말 문화체육관광부가 추가 선정할 신규 복합리조트에 대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현재 진행 중인 미단시티와 파라다이스시티의 복합리조트 조성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가 추가 선정할 신규 복합리조트도 완성될 경우 영종지구는 마이스(MICE) 산업을 포함한 동북아 최대의 관광지로 급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수조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통해 영종도를 서비스산업 허브이자 관광 중심지로 만들고, 해외복합리조트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복합리조트를 집적화·복합화·대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인천문화예산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그는 “송도 국제업무단지 내 콘서트홀과 오페라하우스 뮤지엄, 국립문자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인프라를 국비 및 민간의 참여로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는 등 시민들의 문화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시장은 서구 검단신도시에 중동자본을 유치해 추진하기로 한 스마트시티 논란과 관련,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 휴일도 반납하고 관계자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사업 주체인 LH와 인천도시공사와 협의해 규모와 전략을 확정한 뒤 협약을 타결 짓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부터 인천주도로 매립지 정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며 “매립지관리공사 이양절차와 함께 대체매립지 조성 등에 대한 후속조치를 통해 매립지가 애물단지가 아니라 보물단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부채문제 해결과 관련, “13조원 규모의 부채를 11조 규모로 줄였다”며 “올해 지방채 조기상환 3034억원을 포함 7173억원의 부채를 줄여 10조원 수준으로 부채를 관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시장은 이어 “지난해에는 빚지고 사는 심정이었으나 올해는 연초에 구·군과 시교육청에 줘야할 예산을 제때 교부하는 등 정상화됐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관광콘텐츠 활성화 전략도 거론했다. 그는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장소로 각광받은 경험을 살려 인천상륙작전 영화와 드라마를 선보이는 등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는 편의를 적극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광객들을 위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비밥 상설 공연장을 송도 트라이볼에 설치하고 비밥테마 중 누들을 인천의 대표음식인 ‘짜장면’으로 변경해 인천관광의 필수 콘텐츠로 운영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제3연륙교에 대해서는 “국가가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며 “정부가 책임지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인 만큼 올해 설계에 착수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주장했다.
유 시장은 마지막으로 “문화·체육·복지·환경 분야 개선을 통해 ‘시민이 행복한 인천만들기’에 올인하겠다”며 “재정건전화가 가능해짐에 따라 시민들의 생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돼 세수증가분을 군·구에 조정교부금으로 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신년 초대석-유정복 인천시장] “3년내 ‘부자도시 인천’ 만드는 데 최선 다할 것”
입력 2016-01-13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