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곡동 카페골목, 건전한 거리로 탈바꿈한다

입력 2016-01-13 21:29
유흥업소 밀집지역인 서울 중곡동 카페골목이 지역공동체의 상생 노력에 힘입어 건전한 거리로 바뀌고 있다.

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39개의 카페형 일반음식점(유흥업소)이 밀집돼 있는 중곡동 카페골목에 대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중곡동 메리놀성당에서 중곡1동사거리까지 575m 구간은 그동안 선정적인 간판과 조명, 종업원들의 노출된 옷차림 등으로 퇴폐 분위기가 조성돼왔다. 지역 주민들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교육상 좋지 않고, 지역발전에 저해된다며 환경개선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이에 구는 지역주민이 상호협력하며 상생할 수 있는 방안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제안했다.

구는 지난해 10월 주민의견을 청취하고 12월에는 ‘카페골목 영업자 교육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과정에서 구는 건전한 거리문화 조성을 위한 영업자들의 자발적인 동의를 이끌어내 영업자 전원이 호객행위 금지, 종업원의 과도한 노출 자제, 불법간판과 장식조명 정비 등 자정결의문에 서명했다.

김기동 구청장은 “이번 결과는 지역내 오랜 숙원사업을 구의 강압적인 제재조치를 통하지 않고 지역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공동의 가치를 위해 해결했다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