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샛별들 총출동…유럽 스카우트 눈길 잡는다

입력 2016-01-13 21:14 수정 2016-01-14 00:22

유럽 축구 클럽 스카우트들이 카타르 도하에 모였다. 샛별들을 찾는 이들의 눈길이 분주하다. 12일(한국시간) 개막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은 유럽 구단들이 아시아 유망주들을 발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유럽 진출을 꿈꾸는 어린 선수들은 재능을 뽐낼 꿈에 부풀어 있다.

한국에선 문창진(23·포항 스틸러스)과 권창훈(22·수원 삼성)이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문창진은 키 170㎝, 몸무게 64㎏로 체구는 작지만 담력은 누구보다 크다. 빠른 스피드가 가장 큰 장점이다.

문창진은 2012 AFC U-19 챔피언십에서 4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한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U-19, U-20 대표팀에서 전술의 핵심이었던 문창진은 U-23 대표팀에서도 공격을 전개하는 미드필더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슈틸리케호’에서 3골을 터뜨리며 한국 축구의 신예 해결사로 떠오른 권창훈은 ‘신태용호’의 주축 전력이다. 골 결정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모두 갖췄으며 공격형·수비형 미드필더와 2선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도하 현지에서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와 프라이부르크가 권창훈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공격수 미나미노 타쿠미(20·잘츠부르크)도 관심을 끄는 선수다. 이번 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9경기에 출장해 7골을 기록 중이다. 2014 AFC U-19 챔피언십에서 일본의 주장으로 뛰며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당시 4경기에서 4골을 넣은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1월 잘츠부르크로 이적했다.

덴마크 랜더스 FC에서 뛰는 호주의 무스타파 아미니(23)는 U-17, U-19, U-20, U-23 대표팀에서 뛴 실력파 미드필더다. U-20, U-23 대표팀에서 각각 12경기에 출장해 3골씩 넣었다. A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적이 있으며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생활했다.

이밖에 북한 수비수 장국철(22·횃불축구단)도 눈여겨볼 선수다. 지난해 동아시안컵 남북한전에서 붕대투혼으로 우리 대표팀의 파상공세를 막아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북한 A대표팀의 수비수로도 활약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개최국 카타르는 13일 도하의 압둘라흐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가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중국에 3대 1 역전승을 거뒀다. 28년 만의 본선행을 기대했던 중국은 종료직전 주전 미드필더 쉬신이 퇴장당하며 1패 이상의 상처를 입었다.

같은 조의 이란은 후반에만 2골을 뽑아내 시리아를 2대 0으로 꺾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