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선교학자들의 모임인 세계선교학회(IAMS·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Mission Studies) 대표가 한국을 방문했다. 올해 8월 11∼17일 서울 광진구 장로회신학대(장신대)에서 열리는 ‘제14차 서울 총회’를 알리기 위해서다.
IAMS 회장 미카 베헤캉가스(스웨덴 룬트대·사진) 박사는 12일 장신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총회는 문화·언어·교파적으로 여러 배경의 학자들이 참여하는 학술대회”라며 “논문을 통해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한국 기독교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IAMS는 1972년 네덜란드에서 창립됐다. 4년마다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해 세계 선교학 분야에 다양한 관점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IAMS는 현재 50개 기관과 400명의 개인회원이 소속돼 있다. 이번 서울 총회는 ‘회심과 변혁’을 주제로 200명의 외국 학자와 50명의 국내 학자들이 참여한다.
총회에서는 선교역사와 사회인류학, 성경신학의 관점으로 조명한 주제 발표와 12개 연구그룹별 논문이 발표된다. 총회에서 발표될 논문은 200개에 달한다.
핀란드 출신이면서 스웨덴에서 교수로 활동하는 베헤캉가스 박사는 탄자니아에서 10년간 목회 활동을 했다. 그는 동아프리카 현지인들의 회심 경험이 자신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고 술회했다. 그는 “회심으로 인한 변화는 개인뿐 아니라 그가 속한 사회와 환경의 변화까지 포함한다”며 “회심은 일회적 경험이 아니라 삶 전체를 통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한국 선교학계에 대해서는 “매우 강하지만 분열돼 있는 양상을 보인다”며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컬 진영이 서로 ‘세겹줄’(전 4:12)을 이루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 총회 한국준비위원회는 총회에서 발표되는 논문 전체를 번역, 출간할 계획이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방한 세계선교학회 베헤캉가스 대표 “서울총회 논문 200개 발표… 선교학의 지평 넓힐 것”
입력 2016-01-13 20:41 수정 2016-01-17 2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