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성령이여 강림하사’ 190장(통 17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3장 1∼23절
말씀 : 씨 뿌리는 자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씨는 딱딱한 길에 떨어지고 또 어떤 씨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씨는 가시떨기 위에 떨어졌고 몇몇 씨는 좋은 땅에 떨어졌습니다(3∼8절). 같은 씨지만 떨어진 밭이 달랐습니다. 주님은 이 비유를 통해 떨어진 밭에 따라 그 씨가 열매를 맺기도 하고 맺지 못하기도 한다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씨를 뿌리는 자도 같고 뿌려진 씨도 같습니다. 문제는 밭입니다. 좋은 밭에 떨어지지 않으면 씨 뿌리는 자의 수고나 뿌려진 씨 모두 손해일 뿐입니다.
주님의 비유에 나타난 씨는 바로 하나님 말씀입니다. 복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밭은 말씀을 받은 사람의 마음입니다. 씨나 씨를 뿌리는 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말씀을 받은 사람의 마음이 문제입니다. 그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면 씨는 전혀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아무리 많은 말씀을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깨달았다 하더라도 말씀대로 행동하지 못하면 열매는 없습니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고 많은 말씀을 들었어도 전혀 열매가 없는 그리스도인이 있습니다. 마음이 문제입니다. 말씀을 듣기는 듣습니다. 그런데 듣는 그 순간 마음에 자리 잡은 사탄이 말씀을 지워버리고 잊게 만듭니다. 마음을 이미 사탄이 사로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는 이런저런 손해가 걱정되어 말씀대로 순종하지 못하거나 재물에 대한 욕심 등으로 인하여 말씀대로 따르지 못하니 삶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런 그리스도인이 많으면 세상은 변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런 그리스도인들로 인하여 오히려 교회가 욕을 당하고 주님의 이름이 짓밟히기도 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말씀 앞에 겸손하게 가꾸고 말씀을 삶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뿐 아니라 듣고 깨달을 수 있도록 성령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도 변하지 않고 오히려 강퍅하여 주님을 죽이려고 한 자들이 있었습니다. 스데반의 설교를 듣고도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자들은 스데반을 향해 돌을 던져 죽이고 맙니다(행 7:51∼54). 많은 그리스도인이 설교자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설교를 듣는 나의 마음입니다. 내가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마음이 교만한 상태라면 말씀은 전혀 나의 마음에 감동도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때로는 찔려도 오히려 설교자를 향해 화를 냅니다.
나의 마음이 말씀을 받을 겸손한 마음이 되도록 기도하고 말씀 앞에 순종할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설교를 듣고 아무리 많은 말씀을 들어도 내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면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말씀은 씨처럼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 마음이 그 생명의 씨가 자랄 수 있는 건강한 상태가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기도 : 주님의 말씀을 들으면서도 말씀을 평가하고 머리로만 이해하려고 하던 나를 용서하시고 말씀 앞에 겸손하여 순종하는 자세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관선 목사(서울 산정현교회)
[가정예배 365-1월 15일] 씨가 뿌려진 밭
입력 2016-01-14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