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관광지 자폭테러… 한국인 1명 부상

입력 2016-01-12 21:39 수정 2016-01-13 01:30

터키 이스탄불의 대표적 관광지인 술탄아흐메트 광장 인근에서 12일 오전 10시20분쯤(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사고 현장에 한국 단체 관광객들도 있었으며 일행 중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술탄아흐메트 광장은 성소피아박물관(아야소피아)과 술탄아흐메트 모스크(블루모스크) 등이 있는 곳으로 한국인을 비롯해 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폭발은 관광객들이 광장 인근을 둘러보고 있을 때 카이저 빌헬름 분수(독일 분수) 인근에서 발생했다. 폭발 직후 파편을 맞은 이들이 곳곳에 쓰러졌으며 주변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폭발음이 컸다고 AP는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터키인과 독일인이 포함됐으며 부상자의 경우 독일인 6명, 한국·노르웨이·페루인 각 1명의 국적이 파악됐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 1명이 손가락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며 “터키에 대한 여행경보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터키 총리는 자살폭탄 테러범이 이슬람국가(IS) 대원이라고 밝혔다. 터키에서는 지난해 7월과 10월 남부 수루츠와 수도 앙카라에서 IS 조직원들이 자폭 테러를 감행해 140여명이 숨진 바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