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가 매일 기쁘게’ 191장(통 42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2장 1∼21절
말씀 :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지나가는 중 배고픈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 먹는 것을 보고 바리새인들이 비난했습니다. 이들은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2절). 뒤에 이어지는 사건은 회당에 손 마른 사람이 있었는데 몇몇 사람들이 예수님을 올무에 걸려고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 것이 옳으냐”는 질문을 던진 것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안식일 계명을 범했다는 지적을 한 자들은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안식일이 무엇을 위해 있는 것인지, 하나님께서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주님은 이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자비한 마음과 행위를 원하신다는 것과(6∼7절) 안식일에 남을 정죄하기보다 선을 행하는 것이 옳다고 선포하셨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해야 선한 것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금지된 것을 찾아 남을 정죄하기보다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을 격려하고 칭찬하는 것이 안식일에 더 적절한 삶의 태도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율법에 대하여 더 철저한 준행을 요구하던 구약시대의 제사장도 다윗의 배고픔을 이해하고 금지된 진설병도 먹게 했는데 바리새인들은 율법의 조문에만 얽어매어 정죄하기에만 바빴던 것입니다. 주님과 제자들이 얼마나 배고팠을지는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안식일에 밀 이삭을 잘라 먹는 것을 정죄하는 비정함만 노출했던 것입니다. 율법이나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는 그 의도를 몰랐던 것입니다. 안식일이 이 세상 사람들의 무거운 짐을 벗게 하시기 위해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임을 전혀 알지 못한 율법주의자들은 무지만 드러난 것입니다.
이런 형식주의에 찌들어 버린 사람들에게 주님 자신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선포하셨습니다. 다른 율법과 마찬가지로 안식일도 예수님을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세상에 짓눌린 자들이 진정한 안식과 평안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그분이 우리로 하여금 모든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고 선을 행하기를 원하십니다. 누군가를 정죄하는 삶이 아닌 칭찬과 격려, 위로와 선행을 통해 마음의 병든 자를 치유하고 배고픈 사람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안식일을 포함한 율법의 조문에 얽어 매이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것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임을 깨우쳤습니다.
우리도 율법에 얽매인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합시다. 정죄와 비판이 아닌 사랑과 용서로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셔서 정죄로부터 자유함을 주셨다는 것을 기억하며 진정한 기쁨을 누리며 살아갑시다.
기도 : 안식일의 주인으로 오셔서 우리로 하여금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하신 주님께 감사하며 우리도 누군가에게 자비를 베풀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살게 하소서. 정죄하는 삶의 태도를 버리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관선 목사(서울 산정현교회)
[가정예배 365-1월 14일] 안식일의 주인
입력 2016-01-13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