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 여성이 가사와 돌봄에 쓰는 시간은 하루 3시간 정도로 남성의 4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거주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 비율은 3.2%로 매우 낮았다.
서울시는 12일 발간한 ‘2015 성(姓)인지 통계: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에서 서울 거주 남성의 육아휴직 비율이 2013년 기준 3.2%로 2004년 1.3%에 비해 상승하기는 했지만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 여성이 가사와 돌봄을 위해 일하는 시간은 하루 2시간57분으로 남성(40분)의 4.4배에 달했다.
여성 임금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은 181만원으로 남성(285만원)의 64%에 불과해 남녀간 임금격차가 여전했다. 특히 서울 거주 여성의 59.1%, 남성의 68.1%가 은퇴 후 2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원하지만 실제 65세 이상 서울 여성 57.2%, 남성 38.4%의 월 평균 소득은 100만원 미만이었다.
여성 취업의 장애 요인으로 여성의 71%, 남성의 63%가 육아 부담을 꼽았다. 저출산 문제의 원인으로는 남녀 모두 경제적 부담(여성 44%, 남성 43%)을 드는 등 비슷한 의견을 냈지만 고용 불안이 원인이라는 답은 여성 5%, 남성 11%로 차이가 났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하루 중 가사·돌봄에 쓰는 시간 서울 여성, 남성에 4배 넘어
입력 2016-01-12 2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