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인근 윌링시에 ‘부산거리’가 생긴다. 부산시는 시카고 한인들의 문화거점 공간인 윌링시 시카고한인회관 인근에 ‘부산거리’가 조성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시카고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2012년 윌링시에 시카고한인문화회관을 건립한 뒤 입구에 자매도시 부산을 기념하기 위해 ‘부산정’을 세웠다. 부산시는 2007년 시카고와 자매도시 결연식을 갖고 활발한 교류를 해오고 있다.
부산거리는 지난해 10월 부산국제건축문화제 기간에 밥 돌드 미연방하원의원과 윌링시 딘 알기리스 시장 등 18명이 부산을 방문해 ‘부산∼시카고 자매도시특별전’에 참관한 후 양 도시 간 우호협력과 교류확대를 위해 추진됐다. 이어 지난달 말 부산시 정경진 행정부시장 등 부산대표단이 시카고와 윌링시를 방문, 부산거리 조성 등이 포함된 상호협력서를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부산시는 초고층 건축물이 많은 도시 특성을 활용해 윌링시와 초고층 건축분야 기술교류와 자문 등 상호협력을 위한 협의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앞으로 윌링시에 있는 시카고건축재단 및 시카고건축비엔날레, 미국건축가협회(AIA) 시카고지회 등과 같은 세계적인 건축단체와 지속적인 교류를 갖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윌링시의 부산거리 조성은 두 도시 간 우호협력 관계를 잘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앞으로 도시와 건축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교류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美 시카고 인근에 ‘부산거리’ 생긴다
입력 2016-01-12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