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카고 인근에 ‘부산거리’ 생긴다

입력 2016-01-12 18:32
미국 시카고 인근 윌링시 시카고한인문화회관 입구에 건설된 ‘부산정’. 부산정 인근에는 ‘부산거리’가 조성될 예정이다. 부산시 제공

미국 시카고 인근 윌링시에 ‘부산거리’가 생긴다. 부산시는 시카고 한인들의 문화거점 공간인 윌링시 시카고한인회관 인근에 ‘부산거리’가 조성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시카고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2012년 윌링시에 시카고한인문화회관을 건립한 뒤 입구에 자매도시 부산을 기념하기 위해 ‘부산정’을 세웠다. 부산시는 2007년 시카고와 자매도시 결연식을 갖고 활발한 교류를 해오고 있다.

부산거리는 지난해 10월 부산국제건축문화제 기간에 밥 돌드 미연방하원의원과 윌링시 딘 알기리스 시장 등 18명이 부산을 방문해 ‘부산∼시카고 자매도시특별전’에 참관한 후 양 도시 간 우호협력과 교류확대를 위해 추진됐다. 이어 지난달 말 부산시 정경진 행정부시장 등 부산대표단이 시카고와 윌링시를 방문, 부산거리 조성 등이 포함된 상호협력서를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부산시는 초고층 건축물이 많은 도시 특성을 활용해 윌링시와 초고층 건축분야 기술교류와 자문 등 상호협력을 위한 협의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앞으로 윌링시에 있는 시카고건축재단 및 시카고건축비엔날레, 미국건축가협회(AIA) 시카고지회 등과 같은 세계적인 건축단체와 지속적인 교류를 갖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윌링시의 부산거리 조성은 두 도시 간 우호협력 관계를 잘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앞으로 도시와 건축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교류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