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처음으로 한국 방문한 크루거 BMW 회장 “자동차는 이제 디지털 동반자”

입력 2016-01-12 20:47

하랄드 크루거(51·사진) BMW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크루거 회장은 1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은 전 세계 BMW 판매 세계 8위 시장이며, 지난해에도 BMW코리아는 19% 성장했다”면서 “20년간 많은 성과를 낸 BMW코리아를 직접 축하하고 싶었다”고 방한 이유를 설명했다. 크루거 회장은 “한국은 자체적으로 강력한 차 산업을 가진 시장이고, 한국 소비자들은 세련된 소비자들”이라며 “넘버1이 중요한 프리미엄 자동차시장에서 BMW코리아가 넘버1이라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각별하다”고 덧붙였다.

크루거 회장은 “자동차는 이제 ‘진행형 디지털 동반자’로 개인 모빌리티를 더욱 편리하게 해줄 것”이라고 미래 자동차의 변화를 전망했다. 그는 “모빌리티의 미래는 디지털 세계에 달려 있다”며 “최근 벤츠, 아우디와 함께 노키아의 지리정보 서비스인 ‘히어(HERE)’를 인수한 것도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거 회장은 구글, 애플 등의 자율주행차 사업 진출에 대해 “(이들과의 경쟁 때문에) 밤잠을 설치지는 않지만, 경쟁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BMW는 혁신의 기업이자 최첨단 기업으로 한 발 앞서 디지털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크루거 회장은 삼성 SDI와의 전기차 배터리 협력에 대해서는 “삼성과의 협력은 장기간 유지할 것이며, BMW그룹은 계속해서 한국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