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에 대한 타협없는 헌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디트로이트서 제네시스 발표

입력 2016-01-12 20:46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개막한 ‘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막한 ‘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NAIAS·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공식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전 세계 기자들과 자동차업체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유창한 영어로 해외 최초로 소개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출범 의미와 G90(한국명 EQ900)를 공개했다.

정 부회장은 “오늘 저는 아주 특별한 순간을 공유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제네시스는 자신만의 고유한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 구매 결정을 내리는 차세대 뉴럭셔리 고객들을 겨냥한 차량이며, 럭셔리에 대한 타협 없는 헌신을 고객들께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제네시스 론칭 자리에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사장,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 담당 부사장 등도 참석했다.

지난해 말 한국에서 공식 출시됐고, 올 하반기 미국에 선보일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G90 5000대, G80(기존 제네시스) 2만5000대를 합쳐 연간 3만대 판매하며, 2020년까지 제네시스 브랜드로 1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정 부회장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을 둘러본 소감에 대해 “해가 갈수록 중국 업체들이 많이 들어온다는 것을 느꼈다”며 “차, 사는 집, 오피스를 다 연결시키는 커넥티비티 기술이 늘어나는 게 현실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 하락과 관련, “이걸 오히려 기회로 삼아 고객 입맛에 맞게 우리가 모자란 부분을 보완하려 한다”며 “겸손하게 생각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 우리가 개선되면 우리가 얻는 무형의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