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의 최고 지휘 기구이자 의사결정 기구인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조직 개편이 마무리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석직을 겸임하고 있는 중앙군사위 직할 체제를 구축하면서 ‘시진핑 1위 체제’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CCTV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조직이었던 ‘4총부’(총참모부, 총정치부, 총후근부, 총장비부)가 15개 직능별 전문 조직으로 개편돼 권한이 분산됐다. 모두 중앙군사위 직할 기구로 모든 조직 명칭 앞에는 ‘인민해방군’이 아닌 ‘중앙군사위’ 산하라는 표시가 들어가 있다. 이번 조직개편 작업으로 중앙군사위 판공실을 비롯해 연합참모부, 정치공작부, 후근보장부, 장비발전부, 훈련관리부, 국방동원부 등 7개의 부(部)가 신설됐다. 기율검사위 등 3개의 위원회와 전략규획판공실 등 4개의 중앙군사위 직속기구도 설치됐다. 특히 연합참모부는 미군의 합동참모본부와 유사한 통합 작전지휘 기능을 수행한다. 중국은 앞으로 육·해·공군 통합 운용과 7개 ‘군구(軍區)’ 체제를 4∼5개의 ‘전구(戰區)’로 개편하는 등 ‘싸울 수 있는 군대’를 목표로 군 개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전날 중앙군사위 각 부문 책임자들을 모아 놓고 정치 규율 준수를 강조하며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의 영도를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천다오인 상하이 정법대 교수는 “중앙군사위의 중앙집권화 되고 통합된 지도력과 중앙군사위 주석으로서 자신의 절대적 군 통수를 강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군 개혁에 대한 조직적 저항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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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軍 개편 마무리 시진핑 직할체제로
입력 2016-01-12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