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타히티 멤버 지수(22·왼쪽 사진)가 끈질기게 스폰서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소속사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타히티 소속사 드림스타엔터테인먼트는 “자신을 브로커라고 밝힌 사람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스폰서를 제안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지수가 ‘이러지 말라’고 선을 그은 뒤 대응하지 않았으나 수십 차례 불쾌한 메시지로 괴롭혀 공개하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소속사는 “지수가 일본 팬미팅을 마치고 돌아오면 13일에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했다.
지수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폰(서) 브로커’라고 밝힌 한 사람에게서 받은 메시지들을 공개했다(오른쪽). 지수는 이 메시지들을 공개하면서 “굉장히 불쾌하다. 하지 마시라. 기분이 안 좋다”고 적었다.
지수가 폭로한 내용을 보면 이 브로커는 “멤버 중 한 명이 지수씨 팬이다. 나이가 20대 중반이다. 틈틈이 만나고 싶어 하는데 생각 있으면 꼭 연락주시라”고 했다. 또 “비밀 절대 보장된다. 손님 한 분과만 만남 부탁드린다. 페이(pay) 좋고 다 맞춰드리겠다”고도 했다.
스폰서 비용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평균 한 타임에 60만∼200만원까지 가능하다” “지수씨는 한 타임당 페이 충분히 200만∼3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한 타임에 100만원 넘게 맞춰주겠다” “400(만원)?”과 같은 메시지를 보내며 구체적인 금액을 밝혔다.
연예계에서 스폰서는 여성 연예인에게 경제적인 후원을 해주는 대가로 성적인 관계를 요구하는 이들을 말한다. 풍문은 많지만 확인된 관계는 거의 없다. 2009년 고(故) 장자연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성 상납과 술 접대를 강요당했다’고 밝히며 검찰 수사로까지 이어졌으나 끝내 사실 확인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타히티 지수 ‘스폰서 제안 폭로’… 소속사 “경찰에 수사 의뢰할 것”
입력 2016-01-12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