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3명 중 2명은 자신이 ‘경제적 독립’ 상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 비율도 이와 비슷했다.
이종하 인덕대, 조지용 영남신학대 교수는 12일 국민연금연구원 계간지 ‘연금포럼’ 최신호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노년기 경제적 능력과 신체적 건강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2013년 5차년도 국민노후보장패널 설문조사 결과를 활용해 65세 이상 노인 4054명의 경제·건강상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노인이 65.7%(2663명)였다. 독립했다고 생각하는 노인(32.0%·1297명)의 2배나 됐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지 물었을 때는 66.2%인 2683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33.8%(1371명)였다. 또 노인 10.5%는 장애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연구팀이 경제적 독립 여부와 삶의 만족도 간의 통계적 상관관계를 분석하자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났다. 경제적으로 독립했다고 답한 노인일수록 삶이 만족스럽다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다. 개인소득과 자산, 공적연금 수급액이 많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65세 이상 3명 중 1명만 “경제적 독립”
입력 2016-01-12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