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명칭이 ‘온라인 연합복권’인 로또는 행운이란 뜻을 지닌 이탈리아어 ‘Lotto’에서 유래됐다. 1971년 미국 뉴저지주에서 처음 판매된 뒤 전 세계로 확산됐다. 국내에서는 2002년 12월 시작됐다. 한국 로또는 1부터 45까지의 숫자 중 6개를 맞히는 방식이다. 모두 맞힐 확률은 814만5060분의 1이다. 벼락에 맞아 사망할 확률 428만분의 1보다 낮다. 당첨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당첨금 이월은 두 번만 가능하다. 2004년 제정된 ‘복권 및 복권기금법 시행령’에 따른 것이다. 역대 최고 1등 당첨 금액은 2003년 4월에 나온 407억원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로또는 ‘파워볼(Powerball)’이다. 미국 44개주와 워싱턴DC, 미국령 2곳(푸에르토리코·버진아일랜드) 등 47개 지역에서 발행된다. 1∼69의 화이트볼 숫자 가운데 5개와 1∼26 중 레드볼 숫자 1개 등 모두 6개의 숫자가 일치해야 1등의 행운을 누릴 수 있다. 1등에 당첨될 확률은 무려 2억9220만분의 1이다. 우리나라보다 36배나 낮다. 당첨금이 계속 이월되는 점도 우리와 다르다. 이 파워볼이 현재 미국 전역을 ‘로또 광풍’으로 몰아넣고 있다.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도 한 기자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구입 여부를 물을 정도다. 지난해 11월 4일부터 19회 연속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1등 당첨금이 세계 복권 사상 최고 금액인 15억 달러(약 1조807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추첨일인 13일 오후 10시59분(현지시간) 전 미국이 숨죽일 듯하다.
‘로또 잭팟’을 노리는 이 광풍이 국내에도 상륙했다. 구매 대행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했고, 구입 문의도 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구매 대행이 불법이어서 설사 당첨되더라도 돈을 받지 못한다. 파워볼은 미국 현지에서만 구매해야 하며 다른 나라에서 인터넷 사이트나 이메일 등 온라인을 통해 사는 것은 금지돼 있다. 대박을 좇다 사기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파워볼 직구’도 꿈도 꾸지 말길…. 김준동 논설위원 jdkim@kmib.co.kr
[한마당-김준동] ‘파워볼’ 직구 NO
입력 2016-01-12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