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분양시장도 우리가 접수”… 중소형 전용 단지 출격

입력 2016-01-14 04:08



지난해 분양시장 대세로 자리 잡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올해도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가계대출규제와 금리인상 가능성, 전세난의 영향으로 자금 부담이 덜한 중소형에 실수요자들이 더욱 높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에 분양되는 아파트 물량은 총 6만9577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간 전체 공급물량 중 중소형이 차지한 비율이 90%가 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1분기 중소형 물량은 최소 6만 가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에서 중소형은 중대형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의 아파트 매매거래 중 전용 85㎡ 이하 비중은 84.9%였다. 높은 거래량은 집값 상승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1년간 전국 중소형 아파트의 집값 상승률은 6.1%로 중대형 상승률 4.1%를 웃돌고 있다.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단지가 청약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였다. 지난해 6월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분양한 해운대 자이 2차는 363.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5월 대구 동구 신천동에 선보인 동대구 반도유보라는 273.9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올해 1분기에도 중소형 가구만 공급하는 단지들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강원도 원주시 원주기업도시 9블록에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0층, 10개동에 총 1116가구 규모다. 원주에는 올해 말 제2영동고속도로 월송IC가 개통되며 2017년 중앙선 고속화 철도(인천공항∼강릉)도 준공될 예정이어서 교통망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동원개발은 부산 금정구 부곡동에 온천장역 동원로얄듀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3층 3개동에 총 210가구로 구성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중앙대로와 구서IC가 가깝다.

GS건설은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A11블록에 은평 스카이뷰자이를 선보인다. 전용 84㎡, 총 372가구로 구성됐다. 서울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가깝고, 주변에 북한산국립공원과 서오릉자연공원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동문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칠원동 일대에 칠원동 동문 굿모닝힐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7층, 52개동에 총 3867가구 규모다. 오는 6월 KTX평택지제역이 개통되면 서울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신공영은 경북 포항시 홍해읍에 포항 초곡지구 휴플러스를 공급한다. 지구 내 초·중·고교 부지가 마련돼 있고, 근린공원과 어린이공원도 조성될 예정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