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권영진 대구시장] “물·의료·車… 미래 산업 육성 ‘대구 재창조’ 주력”

입력 2016-01-12 18:30
권영진 대구시장이 12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물산업, 자동차산업 등 미래 산업 육성을 통한 대구 재창조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기분 좋은 변화의 바람을 느꼈고, 대구 재창조의 희망도 발견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년 6개월 동안 시정을 하면서 느낀 점을 묻는 질문에 “시정혁신의 씨앗이 싹을 틔우기 시작하면서 대구가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시장은 대구 변화를 이끌 국가산업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혁신도시 등 신성장 거점 개발과 물·의료·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도약 기반 마련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산업단지 1단계 성공적 분양과 2단계 착수, 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 기반 마련, 혁신도시 공기업 전국 최초 입주 완료 등 변화를 위한 기반을 착실하게 다지고 있다”며 “삼성창조경제단지 조성, 대구광역권 철도망, KTX 서대구역 건설, K2·검단들·안심연료단지 해결 실마리 마련 등 굵직한 사업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물산업, 자동차산업 발전 기틀을 마련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세계 물포럼 성공개최, 중국 100조 물산업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물산업 클러스터에 롯데케미칼 유치, 한·중 물산업 합자계약 체결 등을 성과로 꼽았다.

권 시장은 “올해 물산업 핵심 인프라인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를 착공해 2018년에 준공할 예정”이라며 “국내 물산업 자체가 영세하기 때문에 산업 육성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조만간 물산업을 지역 대표산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역 자동차부품기업 지원을 위한 대구 주행 시험장, 그린카 분야 기술 개발을 위한 파워트레인 연구센터 등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자동차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대구 튜닝전문지원센터, 자동차부품연구원 등 지원기관 집적화, 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내 입주 연구기관 협업 강화, 지역 자동차산업 구조 전환 등을 통해 2022년까지 자동차산업을 지역 대표산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그동안 시민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시정을 펼친 결과 시민 행복도가 높아졌다고 자신했다. 시민과 벽을 허문 현장소통장실 운영, 시민원탁회의 정례화, 청년층과의 소통, 실질적 주민참여예산제 추진 등 ‘시민 중심’ 시정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시민들을 위해 전국 최초로 온·오프 라인의 민원제안 통합시스템(두드리소)을 개통했고, 120달구벌 콜센터도 확대 운영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대구가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느끼고, ‘우리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기 때문에 시정혁신을 더욱 더 현장으로, 구·군으로 퍼져 나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올해 역시 대구 재창조에 주력할 계획이다. 시민과 공유할 수 있는 미래 청사진과 로드맵을 작성해 세계적 도시들과 경쟁을 준비하고, 대구의 미래가 담긴 ‘2030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해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개발할 방침이다.

그는 “대구경제의 체질을 혁신하는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전통산업의 구조 고도화, 강소기업 육성, 관광객 1000만명 시대 준비 등에 시정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청년센터 개설, 청년창업 생태계 완성, 대학생 인턴제 시행 등 청년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청년 대구를 건설하고 대구·경북 한뿌리 상생협력, 대구·광주 달빛동맹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권 시장은 연초부터 광폭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지난 7∼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2016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2016)’를 참관하고 지난 11일 입국한 권 시장은 14∼15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2016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 참가를 위해 12일 오후 다시 출국했다. 두 행사 모두 자동차산업 등 미래 산업 핵심 기술과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권 시장은 “미국 출장은 대구의 메가 비즈니스가 될 글로벌 기술 동향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연 300만대 자동차가 판매되는 인도 자동차 시장 역시 대구의 중요한 시장”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대구=글·사진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