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소리

입력 2016-01-12 18:18

휴대폰 벨소리, 자동차 경적소리, 각종 사건·사고 소리, 압재의 소리, 폭력의 소리, 비난의 소리 등 우리 주변엔 수많은 소리들이 있습니다.

본문은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입니다. 사람들에게 ‘천국이 가까이 왔음’을 알리기 위해 외치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광야에서 외치고 있는 것일까요. 세례 요한의 이 외치는 소리는 분명 누군가가 들어야 하고 누군가의 행동을 요구하는 외침입니다. 그렇다면 광야에서 외치지 말고 광장이나 시장 같은 사람이 많은 곳에서 외쳐야 하는 거 아닐까요. 그런데 더 이상한 것은 광야에서 외치는데 사람들이 모여들었다는 것입니다. 간혹 지나가는 사람이 들었다 할지라도 어떻게 그렇게 짧은 시간(세례 요한의 사역은 1년이었다)에 수많은 사람이 모여들 수 있었을까요.

하나님은 광야에서도 외쳐지길 원하시는 소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소리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소리는 하나님 나라에 관한 복음의 소리입니다. 그 소리는 광야에서 외쳐도 사람들에게 들려지게 하시고 아무리 척박한 곳이라도 사람들이 모여들게 하십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소리가 나야 합니다. 그 소리는 하나님이 기뻐하는 소리여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소리는 첫째로 ‘예수 소리’입니다. 교회 안의 크고 작은 모임에서 예수 소리를 내야 합니다. 비난하는 소리, 편 가르는 소리, 미움과 폭력의 소리 말고 축복하고 위로하고 치료하는 소리, 나누고 섬기는 사랑의 소리를 내야 합니다. 교회가 예수 소리를 내지 않으면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손가락질 당하고 따가운 시선을 받겠지만, 예수 소리를 내면 생명의 역동성이 있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 소리가 있는 곳에는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던 것처럼 교회로 모여들 것입니다.

둘째로 ‘회개 소리’입니다. 회개할 때 하나님이 기뻐합니다. 회개하려면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자기의 죄를 알고 하나님의 뜻에 민감해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민감하기 위해 세례 요한은 광야에서 살았습니다. 약대 털옷을 입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었습니다. 경건한 광야교회에서 외쳤습니다. 교회는 경건하고 언제나 회개 소리로 가득해야 합니다.

셋째로 ‘예수제자 소리’입니다. 예수님을 높이고 자기를 낮추는 소리가 나야 합니다. 세례 요한은 “그는 흥하여야 하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고 외쳤습니다. ‘겸손 소리’는 주의 길을 예비하는 ‘예수제자 소리’입니다. 세례 요한이 오실 메시아의 길을 평탄케 하는 ‘겸손 소리’를 낸 것처럼 오늘날 교회는 다시 오실 예수님의 길을 평탄케 하는 ‘예수제자 소리’를 내야 합니다.

성도들에게서 나는 소리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소리로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한국교회의 소리가 예수 소리, 회개 소리, 제자 소리로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사랑의 소리, 기쁨의 소리, 행복의 소리로 분명 채워주실 것입니다.

문성환 군산동광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