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증권사들, 삼성전자 목표주가 줄줄이 낮춰

입력 2016-01-11 21:09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들어 벌써 9% 넘게 내려갔다. 11일에는 지난 주말보다 1.62% 하락한 11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도 전망도 좋지 않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7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낮췄다. 올해 들어 증권사 5곳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가전쇼에서도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새해 초부터 증시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대형주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LG전자 주가는 연초부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시장의 영향으로 소폭 내렸지만, 새해 들어 3% 넘게 올랐다. 현대증권 등 세 곳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OLED 디스플레이와 스마트카 부품 사업 등 신사업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네이버(-3.68%) SK하이닉스(-3.54%) LG화학(-2.27%) 등 대형주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중에도 현대차그룹 3인방인 현대차(2.56%) 기아차(2.27%) 현대모비스(1.05%)는 큰 폭으로 올랐다.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데다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과 신차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겹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상증자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삼성엔지니어링은 5100억원 규모의 공사 수주 소식에 4.25% 상승한 1만3500원에 마감됐다.

유가증권 시장에선 증권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의약품 등의 업종지수가 2% 넘게 주저앉았다. 유가증권 시장의 상한가 종목은 딱 하나였다. 올해 창업 100주년을 맞은 성창기업지주가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일대의 부동산을 재평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뛰었다. 장부가액 1846억원인 임야 등을 삼일감정평가법인이 평가하기로 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대동금속이 사외이사인 김태현 변호사의 새누리당 영입 소식으로 주가가 한도까지 치솟았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